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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주 가방리에서 태어나 구례에서 거주하는 시인/하봉규 님 .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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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-11-30 12:33:05 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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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제목>
거미줄
거미에게는 꽤 멀다 싶은 거리를
횡단해 쳐놓은 거미줄에 걸릴때마다
어떻게 저 허공으로 거미줄을 쳤을까
그게 늘 궁금했다
잎사귀에 매달려 그네를 탔을까
똥구멍으로 밥줄을 쏘아서
목표물에 명중 시켰을까
동행하는 이의 대답도
내 상상을 크게 빗나가지는 못했다
나이 오십 줄을 건너가면서
그렇게 궁금하던 거미줄에 대해
나는 더이상 누구에게도 묻지 않기로 했다
보이지 않는 그러나 가끔
섬광처럼 번쩍이는 줄이
그대와 내 어깨에 걸쳐져 있듯이
나는 여기서 그리고 그대는 거기서
그 모든 상상을 뛰어넘는
생이 경이로운 줄을 치며
우리가 살아가듯이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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